입춘입니다.

아래 홍선생 말마따나 춘래불사춘이고

여러가지로 입춘도 입춘 같지 않은 느낌입니다만.

 

조선생님 계셨으면

연구실 문에서라도 입춘첩을 보았을 터인데

그 역시 사정이 되지 않아

 

이리 방편으로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입춘방.jpg

 

올핸 특히 마지막 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더하여,

다함 없는 마음을 담아 신동엽의 '봄은'을 옮겨 적어 봅니다.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