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은

2006년 그날 불의의 사고로 고 이소연 양이 교내에서 목숨을 잃은 날입니다.

 

제 방에 와 보았던 분들은 문 열자마자 마주하는 서가에서 아래 사진을 보았을 것입니다.   

 

고이소연.jpg

사고 후 애닲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찍은, 한신학보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부활 주간의 고난 금요일이었습니다.

마침 오월계단에서 신학과 야외 수업이 있었고 미친 자동차 하나가 그곳을 덮치며 일어났던 끔찍한 일이었죠.

 

내가 봉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우리 학생 하나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 선생이라 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을 잊지 않고자 연구실에 들어설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교내에 마을버스 노선이 들어오기가 그리 어려웠던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이제 마을버스는 도서관 앞까지일망정 들어오고 있고

오월 계단에 표지만이 그날의 사건을 알리고

그 이름자마저 잊혀가는

오늘이 되었습니다만,

 

한신의 70주년을 맞아,

고 이소연 양의 기일을 맞아,

다시 한번 그 날을 마음에 새기고자 합니다.

 

더불어 여러 분들도 그이를 기억하며 같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기1> 마땅히 자유글터로 가야 할 것이나 경사스러운 소식을 알리는 글 위에 얹어놓기에는 합당치 않아 여기에 적었습니다.

 

부기2> 지난 2월의 졸업식에서 고 이소연 양에게 드리는 명예 졸업증서가 바쳐진 바 있습니다.